사건의 발달은 P양으로부터 온 한통의 메세지 였다.






[A님,저 괜찮은 패딩을 발견했어요 하아하아]
친절하게도 판매하는 브랜드의 URL까지 첨부되어서.
작년과 재작년 겨울을 쌀랑스런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쟈켓 한장만으로 버텼기에
올해는 반드시 모직코트와 패딩을 지르겠노라 그녀에게 선언을 해둔 터 였다.

P양이 보내온 URL에 있던 쇼핑몰의 샘플샷
답장답장.
나: [난 지금 뉴스에 나온 기상 캐스터 언니 패딩에 꽂혔음]
기가막힌 타이밍으로 TV화면에는 빨간 패딩을 입은 お天気お姉さん이.
이때부터 맹렬 구글링.
세상 참 좋아져서, 뉴스 끝난지 30분 만에 화면 캡춰사진을 구해 P양에게 전송할 수 있었다.

내 총애를 받고 있는 아오야마 언니. 이날 입고 나온 패딩이 왕 귀여웠음.
P양: [저 이거 어디건지 알겠음]
나: [오 어댜어댜]
P양: [방금 링크보낸 그 브랜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]
아아... 이 아가씨는 전생에 헤어진 쌍둥이 동생 인걸까... ㅠㅂㅠ
P양과 같은 아이템이 또 하나 옷장에 늘어날 듯한 예감.

아오야마 언냐가 입은것과 같은것으로 추정되는 패딩의 샘플샷
여차저차 다음날 P양과 접선해서 루미네 에스트로.
브랜드 매장으로 직행해서 시착시착.
P양도 리본 패딩을 눈여겨 본 터라, 서로 노리고 있던 두종류의 패딩을 색깔별로 입어봤음(...)
컬러4종에 사이즈도 2종(S와 M)씩 달라고 하는 민폐시츄.... 그러나 꿋꿋이 전부 입어본다.
P양과 한국어로 의견교환을 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판매원 언니(일본인)가 듣고선,
"한국 분이세요? 저 소녀시대 넘 좋아해요~~"
아아...네.
미안하게도 내가 즐겨 들은 한국 대중음악은 서태지가 끝이다.(20년전)
어느쪽이냐 하면, AKB48쪽을 더 자세히 알거라고 자부한다.(적어도 이름을 외우는 멤버가 있다는 점에서)
세상 모든 한국 사람이 요즘 뜨고 있는 자국의 연예인을 알고 있을거란건 착각이라굿!!
물론 넝쿨당은 챙겨봤지만 말야!!! <= 이봐.
송구스러움에 어쩔줄 몰라하는 P양과 나를 두고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흐르는 매장 BGM.
[강.남.스.타.일]
.....큭!!
매장언니의 정신공격을 견뎌내고 시착을 끝낸결과,작은 문제(?)가 발생했다.
내가 노렸던 리본패딩이 생각보다 짧았다는 것과, P양이 마음에 둔 패딩 쪽이 나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,
그리고 P양은.... 리본패딩쪽이 훨씬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. ㅎㅎㅎ
한참을 고민하다가... 결국 서로의 위시리스트였던 패딩을 크로스 해서 사게됐음.
이번은 같은 디자인이 아닌걸 위안삼자 ㅠㅂㅠ
리본패딩... 넘 아쉽지만 자중해야지. 난 이제 캰컁보다 아네켄을 사야 하는 나이니까!

매장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은 시착 사진.
색은 핑크와 카멜중 한참 고민했지만(내가 미묘한 피치색에 약함)
카멜색 아우터가 없음+매장언니와 P양의 강력한 의견으로 카멜 결정.
"다음에 한국어 가르쳐 주세요~"
매장언니의 기약할 수 없는 립서비스를 받으며 귀로에.

보오람찬~♪쇼핑을~♬끝마치고서~♪
보너스로 오다큐 가는 길의 일루미네이션 붙이고 마무리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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